여행후기

터키항공은 이집트 카이로 공항 제 3터미널에 기착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그랬었던 건지, 아니면 이집트 여행의 성수기 직전에 일정을 잡아 운이 좋았던 건지, 공항은 꽤 한산한 편이었다. 자연스럽게 통로를 따라 걷다가 심사소가 보일 즈음, 여느 공항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통로 우측에 두 개의 작은 은행부스가 있었다. 기둥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좌우로 한 두개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잘 보이는 두 개의 은행 부스 중 어디서 비자스탬프를 사야 하나하고 머뭇거릴 때, 흰 셔츠에 검은바지를 깔끔하게 입은 키 큰 현지인이 부스 사이에 서서 나에게 손짓했다.
"Visa, here!"
그 말에 정신차리고 보니 그 사람 뒤로 왼쪽 은행의 전면 유리에 하얀 A4용지로 VISA 어쩌고 라고 프린트 되어 붙어 있었다.
'이 자식... 너 때문에 안보였잖아.'
출발 전 공동 경비명목으로 200USD씩 각출해 내가 관리하기로 했었다. 미리 쓸 돈을 적정량 생각해두고 스탬프를 사면서 환전을 하면 더 좋았겠지만, 인천에서 환전하지 못한 두 사람이 카이로 공항 ATM에서 인출해서 줄 예정이었기에 모자라면 숙소 근처에서 환전하기로 하고, 미리 준비한 60USD(1인당 15 USD)로 스탬프만 구입했다. 허름한 구식 인지를 생각하고 있던 나는 여권의 2/5정도되는 크기의 스티커형 스탬프를 보고 다소 놀랐다. 예전의 구닥다리식 이집트 행정을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오호라. 알루미늄 홀로그램도 썼네...'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에게 스탬프를 하나씩 나눠주며 여권과 같이 입국심사 받으면 된다고 했더니 예상했던 반응대로, 세 사람은 너무 쉬운 비자발급 절차에 허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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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를 완료한 여권 상태

새로 지어진 제 3터미널, 달라진 스탬프와 마찬가지로 모든 시스템이 최신식이었고, 공항 직원들의 서비스도 상당히 깔끔해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었다. 줄이 별로 길지도 않았는데 2개의 대기줄에 승객들이 몰리자 심사직원이 한 명 더 나와 대기실을 하나 더 오픈해주었다.
칙칙한 검은색 군복을 입은 애들이 관광객들에게 호통을 치거나 한사람 한사람 뭔 그렇게 따지는 지 협소하고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기다리다보면 소위 박시시를 요구하면서 빠른 입국심사를 해주겠다고 은밀하게 다가오기도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구 터미널은 지금도 그러는 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심사할 때도 인지를 여권 중앙 아무데나 붙여 처리했었는데, 여권 페이지를 살펴보더니 인천공항 출국심사를 받았던 페이지의 뒷면에 인지를 붙이고 입국심사를 해주었다.
기분은 좋았지만, 씁쓸한 기분이 스며들어왔다. 이 사람들에게 자발적인 클린 서비스란 있을 수가 없다.

'후... 그래... 서비스해주고 몇배로 관광객 주머니를 긁겠다 이거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입국장 로비로 통하는 출구를 나서니 내가 이집트에 올 때마다 신세를 졌던 직원 MR. 헬미를 금방 발견할 수 있었다. 살쪘다고 놀렸더니 껄껄 웃기만한다. 헬미가 편한 이유는 영어 단어 몇마디 만으로도 눈치빠르게 이해해준다는 것. 그리고, 점잖고 사려 깊은 아저씨라는 사실이다. 과잉친절로 불편해본 적이 없었다.
ATM기기를 찾는다고 했더니 헬미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냥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니, 다른 질문없이 행여 우리를 잃어버릴 새라 우리가 잘보이는 위치에 서서 짐을 실은 손수레와 함께 기다려주었다.
두어대의 ATM기기가 로비의 왼편에 있는 2층으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 아래쪽에 뻘쭘하게 서 있었다. 성격대로라면 후다닥 처리하고 후다닥 이동하고 싶었지만, S와 Y는 마냥 느긋하기만 했다. 두 사람에게 종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 나도 느긋하게 여행을 즐겨야지.
이른 오후에 도착한 터라 숙소로 가서 짐을 풀기 전에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아.. 김밥 먹고 싶다."
S가 입맛을 다시면서 중얼거렸다. 옆에서 J도 동조하기까지 했다. 그 뿐인가, 홍시가 먹고 싶다. 월남쌈이 먹고 싶다. 난리도 아니다.
"아니 이제 도착했구만, 점심 먹은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배고파요?"
"그러게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이 때는 미처 몰랐지만, 시간이 좀 흐른 뒤에야 깨달았다. 현직에 있는 두 사람은 직업상 일을 할 때에는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언제나 급하게 먹어야 했고, 그나마 양껏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이 들어버린 거였다. 그 때문에 평소에도 많이 먹지 못하고, 급하게 먹는 탓에 체하기 일쑤고, 항상 배고파하고 막상 음식을 내놓으면 많이 먹지 못했다. 과자를 한 보따리 사온 이유도 그런 연유였다.
침울해 있던 두 사람은 박물관 앞에 도착하자 마자 환하게 웃음꽃을 피웠다. 청솔에서 한줄씩 호일에 싼 김밥과 생수를 보내주신 덕분이었다. 모든 손님들에게 이런 서비스를 해주시는 건 아니니 나중에 따지는 분이 없길 바란다. 불황 탓에 운영을 그만 둘 예정이라고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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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고고학 박물관

건물 앞 네모난 작은 연못 안에는 고대의 상이집트 상징인 연꽃과 하이집트의 상징인 파피루스가 생육하고 있다.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이 나름 유서깊고, 이집트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라고는 해도, 유물이 제대로 정리된 편도 아니요, 건물이 오래되어 허름한 면도 있는 편이기에 이집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나일강, 피라미드, 스핑크스, 낙타, 사막이 전부인 이 세사람에게 과연 박물관이 얼마나 흥미를 줄런 지 처음엔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다들 중국어를 잘해서 중국어 가이드의 설명도 훔쳐 듣고, 때 마침 한국인 가이드를 대동한 관광팀이 지나가길래 은근슬쩍 설명도 훔쳐들어가면서 재미있게 관람하는 모습을 보고 나 역시 즐거웠다. 하지만, 가이드들 설명을 훔쳐 듣고 있자니 실소를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내용을 뒤바꾸어 얘기하거나, 중요한 포인트를 빼놓은 채 대충대충 설명하는 가이드가 꽤 많았다. 하긴... 제대로 새겨듣고 그걸 기억해주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것도 현실이지만 좀 너무했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겉보기와 다르게 성격이 엄청나게 꼼꼼한 S와 이집트 문명에 호기심이 많았던 J는 그것을 되새기며 기억하려 애쓰고 있었다. 다행히 이집트 문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 잘못된 내용을 정정해주고, 훔쳐 들은 내용과 오시리스 신화등 얘기를 적절히 섞어서 설명을 해주었더니 오히려 내가 놀랄 정도로 엄청나게 좋아했다.
"웃... 나 소질있는거 같아요. 내가 가이드할까? 가이드비 모아봐요."
"와~ 좋아요! 얼마나 모아야해요??"
"...."

후...그냥 실없이 한 개그에 이 사람들 다큐멘터리로 받아친다.
나일 크루즈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서 좋다고 마냥 박물관에 눌러 있을 수는 없었다. 다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하기도 했고,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 가기 위해 서둘러 박물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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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꾸미고 나서기

우리가 묵을 숙소는 청솔이 위치한 바로 옆 건물에 있었다. 민박이라서 욕조가 있는 화장실을 같이 써야하지만 방도 크고 깨끗한 편이며, 두 방의 출입구가 복도 끝에 몰려 있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기 때문에 네 명이 지내기엔 오히려 호텔보다 편했다. 문이 뻑뻑해서 쉽게 여닫히지 않는 게 좀 흠이었지만, 뭐 어떤가. 말그대로 민박인데... 응접실로 통하는 짧은 복도 끝에는 문이 별도로 있어서 독립된 공간처럼 느낄 수 있었다. 카이로 시내의 교통상황이 언제 얼마나 막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라고 권유하시는 바람에 쉴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에 굴할 새라 S와 J는 기분전환하고 싶다며 눈화장을 하고, 원피스로 갈아 입는다. Y는 은근 귀찮아 했지만, 난리 치는 동료들 때문에 주저하더니 결국 같은 대열에 합류해버렸다. 나는 그저 세수하고 꾀죄죄한 모습을 겨우 면피할 뿐이었다. 아줌마가 누구한테 잘 보이겠어. 귀찮아.... 대신 하루 종일 워커 안에 답답하게 갇혀 있던 발을 쉬게 해주기 위해 S에게서 조리를 빌려 신기로 했다.
헬미가 승용차로 우리를 선착장까지 데려다 주기로 되어 있었다. 은근히 막히는 도로 상황때문에 일찍 나오길 잘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왠 걸... 너무 일찍 도착했다. 우리보다 일찍 도착한 몇몇 손님들도 보이긴 했지만,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해떨어진 나일강변은 무척이나 쌀쌀했다. 선착장 분위기와 전경은 예상보다 화려하고 멋진 편이어서 어쩌면 좀더 즐겁게 보낼 수도 있었을터인데,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강가의 추위는 우리를 지치게 만들어버렸다. 기내식으로 터키식 케밥을 선택했던 나는 속이 안좋아 기분까지 더 안좋아졌다. 숙소에서 비상용품으로 들고 온 한방 소화제를 한 웅큼 집어먹고 내일까지 호전되기만을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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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으로 보이는 사람은 달랑 네 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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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실내

크루즈의 외양을 고대 파피루스배처럼 꾸며놓으니 그럴듯 하니 꽤 멋있게 보였다. 분위기를 살려 기념사진을 남겨보고 싶었지만 삼각대도 없이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정말 미련한 짓이었다. 세 명의 멋진 아가씨들. 가라앉아버린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사진찍을 때만큼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것도 잠시, 배가 선착장을 미끄러지듯이 벗어나자마자 일행들은 언제 도착하나 낮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전체적인 식탁 형태나 배치는 공연보다는 식사를 위한 구조에 가까워 많이 불편해 보였다. 더우기, 미리 예약도 하고 제법 일찍 도착했음에도 우리가 배정받은 자리는 입구의 샐러드바 바로 옆에 있는 가장자리였다. 자리 구분에 따라 비용이 다른건 지도 모르겠지만, 확인을 안해봤으니 모르겠다.
젊은 직원하나가 다가 오더니 옆에 식사 준비 중이고, 앉아서 밸리댄스와 수피댄스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다 요금에 포함되어 있으니 걱정 말라는 둥 생글생글 웃으며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해준다. J가 서비스는 친절한 편이라고 말했을 때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기다려봐요. 음료는 돈내야 한다. 뭐시킬래 이러겠죠."
아니나 다를까 직원은 바로 음료 얘기를 하며 와인, 맥주, 어쩌고 저쩌고 메뉴를 늘어놓다가 우리들이 키득거리니깐 어리둥절해했다. 음료 생각을 미처 못하고 돈을 안갖고 오는 바람에 비상용으로 갖고 있던 미화 3불로 그냥 물만 마시기로 했다. 사실 돈이 더 있었데도 물만 주문했겠지만...
식사가 준비되자마자 우리는 샐러드바부터 갔다. 사실,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부페는 그다지 먹을게 없는게 현실이다. 다양하지 못한 음식문화를 가진 이집트는 더더욱 그랬다. 샐러드바는 괜찮지 않을까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야채는 양상추와 양배추가 다였고, 감자으깬거, 몇가지 익혀낸 콩류, 마요네즈 범벅의 파스타, 통조림 과일 등이 전부였다. 주방장 복장의 직원이 바베큐 요리를 직접 잘라 손님들의 접시에 올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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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뒷편으로 보이는 샐러드바. 우리는 미니바라고 불렀다.

주메뉴는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었고, 음식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나로서는 샐러드 한 접시로 식사를 끝냈기 때문에 평을 할 수 없었지만, 모든 메뉴를 조금씩 맛본 세사람의 의견을 빌려 보면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썩 맛있지도 않아. 공연이라도 있으니 망정이지 돈이 아깝네' 라고 할 수 있겠다. 이집트가 선뜻 오기가 쉽지 않은 여행지이기에 다들 크루즈를 여행코스에 넣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선택한다면 말리고 싶단다. 연인끼리나 신혼여행 온 부부에게나 어울릴만한 코스라나....
기대했던 밸리댄스 공연은 매력적이지 못했고, 수피댄스도 완전히 상업적인 쇼로 각색을 한거라 볼만은 해도 감흥을 받기 힘들었다. 수피 댄서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댄서와 함께 포즈를 취하면 크루즈 전속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주는데, 그 사진을 돈내고 사야한다고 한다. 이런 옵션 판매도 눈치껏 해야지, 이건 대놓고 영업하러 다니니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밸리댄서와 수피댄서가 한곡씩 번갈아 두번 공연을 하고 나서 잠시 휴식시간인가 싶더니 남녀가수가 나와 각각 이집트 가요와 올드 팝송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개인적으로 전통색이 짙은 노래들, 특히 아랍쪽과 인도풍의 노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제일 마음에 든 공연이었다. 라이브 송을 듣는 내내 진한 커피 한 잔이 그리워졌다.
아니 이눔들은 어째서 후식을 겸한 커피 한 잔에 야박한거야!! 왜!! 치사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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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수의 팝송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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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는 다른 크루즈. 우리가 탄 배보다 조금 작고 소박해보였다.

고층 빌딩이 별로 없는 카이로의 야경은 적막해 보이기까지 했다. 일정상 어쩔 수 없이 첫 날에 넣었지만, 카이로 데이투어를 마지막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차분하게 일정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크루즈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따뜻하게 입고 왔더라면 윗층의 테라스로 나가 바람이라도 쐬면서 휴식을 취했을 텐데... 다들 얇게 입고오는 바람에 춥다며 고개를 설레 설레 젓는다.
- _-; 그래요.. 핑계에요. 나도 사실은 초콤 귀찮았어요..
멍하니 앉아 쉬면서 야경을 구경하고 있는데 크루즈 직원 두 사람이 오더니 갑자기 크루즈 이용비 내야 한단다. 나머지 세 명이 뭐가 잘못된거 아니냐며 다소 동요를 했지만 우리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안심시켰다. 직원에게 우리는 예약했고, 비용 지불했다고 하니 에이전트나 가이드 전화번호를 달랜다.
아뿔싸...
지갑만 두고 온게 아니라 SOS폰으로 받은 전화도 두고 왔다. 모르겠다고 하니, 혹시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냐고 물어왔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들은 알았다면서 더이상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배가 도착하고 나서 그 직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S가 조금 걱정을 했다.
"괜찮아요. 우리가 걱정해줄 문제가 아니잖아요. 일단 내려요."
처음 우리가 테이블에 앉았을 때 안내를 해주던 직원이 어느새 우리를 조용히 따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를 맞이하는 헬미와 바로 오해를 풀었다. 그는 우리에게 웃어보이며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고는 바로 사라졌다. 책임을 손님에게 전가하기 보다는 행사가 끝난 후에 해결하려는 크루즈 직원들의 대처가 상당히 깔끔해보여 마음에 들었다.

한국을 떠나오면서 시차 적응 잘 되려나 다들 은근히 걱정을 했지만, 꽤 피곤한 비행일정 덕분에(?) 우리는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순번을 정해 샤워를 마치고 나무토막처럼 쓰러져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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